학교 폭력 사건에 휘말려 전학을 오게 된 고등학생 최준우. 말수가 적고 늘 혼자인 그는 새 학교 천봉고에서도 조용히 지내려 하지만, 그를 따라다니는 소문과 선입견은 쉽게 떨쳐지지 않는다. 반장이자 모두에게 인정받는 모범생 마휘영은 처음부터 준우를 경계하고, 성적과 입시에 짓눌려 사는 반 아이들 사이에서 준우는 또다시 억울한 누명을 쓸 위기에 놓인다. 그런 준우에게 먼저 다가온 사람은 엄마의 기대 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같은 반 유수빈이다. 서툴지만 서로를 알아보는 두 사람 사이에 첫사랑이 싹트고, 준우의 편에 서 주는 친구들과 담임선생님을 만나면서 그는 처음으로 누군가와 함께 버티는 법을 배워 간다. 어른들의 세계를 닮아 가는 교실 속에서 열여덟 살들은 저마다의 순간을 지나간다.